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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5월05일 01시15분 ]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보다 한 가지 독특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 가운데 웃는 이를 찾을 수 없었다. 기뻐하고 놀라워하며 환호했으나 웃지 않았다. 이들이 자국에 전한 `역사적 만남`, `엄청난 순간` 등의 표현에서 미뤄 짐작컨대 다른 외국인들의 반응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한다. 반면, 우리 기자들은 함박웃음과 흐뭇한 미소로 두 정상의 만남을 간직했다.

세계는 아직 남한과 북한을 잘 모른다. 우리나라에 장기간 머무르는 외국인들에게 자국 가족ㆍ지인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하나가 "안전하냐?"라고 한다. 한국전쟁 뒤 남북은 1953년 정전 협정을 체결했고 이후 현재까지 군대가 대치중이긴 한데 거의 휴전ㆍ종전에 가까우며, 아예 전쟁 발발 가능성을 무시하기도 한다고 하면 다시 고개를 갸웃거린단다. 이번엔 어떻게 종전 선언도 없이 7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사느냐는 의문이다.

우리도 북한을 잘 알지 못한다. 주변에는 북한이 여전히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와 단절된 사회인 줄 아는 이들이 많다. 이미 북한 정권은 공산주의를 유지하면서도 민간 부문은 상당 수준까지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상거래를 허용한다. 북한 인터넷이 잘 발달했다는 건 많이 알려졌고, 자녀가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해서 부모들이 걱정한다는 공통된 증언이 나올 정도다. 스마트폰(지능형손전화기)은 `아리랑151`을 자체 개발ㆍ보급하며 컴퓨터ㆍ태블릿 등의 운영체제(OS)로 리눅스 기반의 `붉은별`을 개발ㆍ사용한다. 더구나 남한 드라마ㆍ영화ㆍ음악 등의 인기가 높아진 덕에 남한이 북한보다 자유롭고 부유하다는 사실도 대체로 인지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북한은 우리를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두 차례의 보수 정권은 북한을 밀어내기 바빴다. 이명박 정권은 2010년 3월 천안함이 침몰하자 북한 소행이라 결론짓고 5ㆍ24 대북 제재 조치를 통해 교역, 방문, 투자 등을 중단ㆍ금지했다. 박근혜 정권은 2016년 개성공단을 전격 폐쇄하며 공식적인 남북 교류 채널을 모두 끊어버렸다. 당시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이를 인정하더라도 우리 국민 일반이 북한에서 멀어지게 되는데 영향을 끼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잃어버린 11년`을 언급했다.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부터 지금까지 흐른 세월이 11년이다. 적어도 민주주의 체제에 비해 모든 면이 통제되고 제한적이라 여긴 공산주의 체제에서 더 많은 정보가 허용 또는 묵인되는 상황은 아이러니이자 `잃어버린 9년`이라 부르고 싶다. 우리는 우리가 북한을 잘 모르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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