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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2월09일 10시52분 ]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지난 1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 온지 하루 만에 약 6500명의 동의를 받았고 일주일 만에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YBM을 향한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토익 점수, 영어능력 척도로 인식되며 필수 스펙으로 자리 잡아
취준생들 점수 모른 채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음 회차 응시

국내 최대 공인 영어시험인 토익(TOEIC)은 한 해 약 200만 명가량 응시하는 시험이다. 토익 점수는 영어능력의 척도로 인식되며 주요 기업들의 공채 지원 및 공무원 시험 등에 활용돼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필수 스펙`으로 꼽힌다.

토익은 1980년대 국내 최대 영어교육학원인 YBM이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과거 출판 사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온 YBM은 토익 관련 학원ㆍ시험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면서 국내 최대 기업형 영어교육기관으로 거듭났다.

그런데 지난달(1월) 28일 토익 시험을 주관하는 YBM을 조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취준생`이라고 소개한 청원자 A씨는 "오늘도 저를 비롯한 수많은 취준생이 도서관과 학원, 카페를 전전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이 채용에 요구하는 소위 `스펙`을 마련하기 위해 청춘의 나날을 바치고 있다"며 "YBM은 토익시험 운영과 관련해 불공정 행위를 일삼으면서 납득할 수 없는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영어 능력 검증 수단으로 토익을 채택하고 있어 취업준비생이라면 예외 없이 토익에 응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가 지적한 YBM의 첫 번째 문제는 `성적 발표일 꼼수`였다. 토익은 응시하기 두 달 전부터 접수가 가능하며 크게 정기접수와 특별추가접수로 나뉜다. 정기접수는 접수를 시작한 날부터 한 달간 받고 그 이후부터 시험 이틀 전까지 특별추가접수가 가능하다.

문제는 토익 성적이 발표되기 전에 다음 회차 정기접수를 마감하는 데 있다. 토익은 응시 후 점수 발표까지 15일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자신의 점수를 모르는 응시자들은 목표로 삼은 점수에 미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음 시험에 접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컴퓨터 채점 방식인 토익의 성적 발표가 지나치게 늦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가피하게 15일 이상 소요된다면 다음 회차 시험 접수 기간을 성적 발표일 이후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취준생들 두 번 울리는 `비싼 응시료`
YBM "빠른 시일 내에 개선방안 발표할 것"

A씨가 지적한 두 번째 문제는 `비싼 응시료`다. 현재 토익 응시료는 4만4500원이며 특별추가접수는 정기접수보다 10% 더 비싼 4만8900원이다. 수입이 없는 취준생들은 10%의 응시료라도 아끼기 위해 서둘러 시험 접수를 하게 된다.

실제로 토익 응시료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8년 3만7000원이던 것이 현재 4만4500원으로 10년간 약 20% 가까이 인상됐다.

A씨는 "공정위가 나서서 YBM의 토익 시험 규정이 과연 공정한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며 "부족한 일자리 공급과 채용 비리로 좌절하고 있는 대한민국 취준생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또 다른 `갑질`을 당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본보는 논란이 된 두 가지 쟁점에 대해 YBM에 질의를 요청했고, YBM 관계자는 아래와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

먼저 토익 성적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국에서 답안지를 수거해 스캔하고 이 데이터를 ETS(미교육평가위원회)에 보내서 시험평가 전문가들의 통계 분석 절차를 거쳐 성적이 산출된다. ETS에서는 우리나라의 사정을 고려해 다른 나라보다 먼저 성적을 산출해 보내주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23일째 발표보다 빠른 16일째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도 ETS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더 단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추가접수 시 10%를 더 받는 이유에 대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과 같이 규모가 큰 시험들은 일반적으로 약 1~2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접수마감을 1~2개월 전에 하고 있다"며 "토익도 마찬가지로 시험 시행 2~3개월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정기 시험일로부터 약 한 달 전에 정기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마감일에 임박해 시험을 접수하는 추가시험 접수자들이 원활하게 시험을 보게 하기 위해 추가적인 제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TEPS, TOEFL, G-TELP, JLPT 그리고 대만에서 시행하는 토익 정기시험도 추가접수기간을 두고 있으며 그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YBM이 첨부한 자료에 따르면 위의 시험들은 추가접수기간에 약 8~25%의 추가 비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현재 관련한 대책 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청원은 지난 8일 기준으로 동의자가 3만 명을 넘었으며 이달 27일 마감을 앞두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동의한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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